어느 날 갑자기, 쿠키가 미친 듯이 먹고 싶은 거예요. 근데 오븐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고… 에어프라이어를 슬쩍 바라보다가, ‘이걸로도 될까?’ 하는 의심 반, 기대 반. 그렇게 시작된 노오븐 베이킹 –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초코칩 쿠키 실험! 결론은 대만족이었고, 그 경험을 지금부터 풀어볼게요.
에어프라이어로 쿠키를 만든다고?
오븐 없어도 충분해요
진짜 웃긴 게요, 예전에는 오븐이 있어야만 쿠키를 굽는다고 굳게 믿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에어프라이어 하나면 반죽부터 굽기까지 풀코스 가능. 미니 오븐 역할도 톡톡히 해내더라구요. 열 전도율도 좋고, 예열도 빠르고, 특히 작은 양 할 때는 진짜 제격이에요.
단점도 있지만 충분히 커버 가능
물론 단점도 있어요. 열이 좁은 공간에 빠르게 퍼지다 보니까 너무 센 온도로 하면 겉은 타고 속은 안 익는 사태 발생하기도 해요. 그래서 중요한 건 온도 조절과 시간 컨트롤! 대신 실패 몇 번만 하면 감이 와요. ‘아 이게 에어프라이어 쿠키구나’ 싶달까.
재료부터 준비해볼까요?
기본 재료 리스트
노오븐 베이킹에 필요한 재료는 꽤 심플해요. 다 집에 있는 것들이고, 특별한 재료 없이도 풍미 가득한 쿠키가 만들어지니까 부담 없어요.
- 버터: 80g (실온)
- 흑설탕: 50g
- 백설탕: 30g
- 달걀: 1개
- 바닐라 익스트랙: 1작은술
- 박력분: 120g
- 베이킹소다: 1/4작은술
- 소금: 약간
- 초코칩: 100g (듬뿍 넣는 게 포인트)
선택 재료도 고려해볼까요?
요건 입맛 따라 추가하셔도 돼요.
- 다진 견과류 (호두, 아몬드)
- 화이트 초콜릿
- 시나몬 가루
- 오트밀 약간 (식감 업그레이드용)
만드는 순서,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반죽 만들기
- 실온의 말랑한 버터에 설탕 두 종류를 넣고 크림화할 때까지 잘 섞어요. (거품기보단 주걱 추천)
- 달걀,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한 번 더 섞기.
- 체친 박력분, 베이킹소다, 소금 추가 후 자르듯이 섞어요.
- 초코칩 넣고 전체적으로 잘 섞이게 반죽 마무리!
굽기 전, 냉장 숙성은 필수
이게 진짜 중요한데요, 반죽은 최소 30분 이상 냉장 숙성해야 해요. 안 그러면 에어프라이어 안에서 퍼지면서 쿠키가 얇고 흐물하게 되어버려요. 반죽이 살짝 단단해져야 모양도 예쁘게 잡히고 식감도 쫀쫀해져요.
굽는 방법
- 반죽을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종이호일 깐 바스켓에 3~4개씩 배치.
- 160도에서 8~10분 굽기. (에어프라이어 기종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 겉이 약간 갈색 돌면서 바삭해지면 꺼내기.
- 절대 바로 먹지 말고 10분 식히기. 그럼 겉바속촉 완성!
궁금할 수 있는 포인트, 정리해드릴게요
자주 묻는 Q&A
Q: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 꼭 써야 하나요?
A: 무조건 쓰세요. 안 그러면 반죽이 바닥에 눌러붙어서 나중에 떼어내다 울 수 있어요.Q: 왜 이렇게 빨리 타요?
A: 에어프라이어는 열이 위에서 직접 가기 때문에 금방 갈색 도는 것처럼 보여요. 조심조심!Q: 남은 반죽은 어떡하죠?
A: 지퍼백에 넣고 냉동 보관 가능!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바로 구우면 돼요.
에어프라이어 온도 vs 시간 조절 팁
| 설정 온도 | 시간(분) | 쿠키 두께 | 특징 |
|---|---|---|---|
| 150도 | 12~13분 | 얇게 | 바삭함 극대화 |
| 160도 | 8~10분 | 중간 | 겉바속촉 표준 |
| 170도 | 6~7분 | 두껍게 | 겉만 익고 속 촉촉 |
에어프라이어 기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한두 번은 테스트 필수예요!
노오븐 베이킹이 가져다 준 소소한 행복
쿠키 냄새가 집안 가득 퍼질 때
뭐랄까… 쿠키가 익어가면서 퍼지는 그 향기. 괜히 어릴 적 엄마가 만든 쿠키 생각도 나고,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져요. 커피 한 잔 내리면서 쿠키 기다리는 시간, 그게 힐링이더라고요.
실패해도 재밌는 이유
한두 번은 실패해요. 너무 탔다거나, 안 익었다거나. 근데 그게 또 재밌어요. 반죽을 조금씩 바꿔보고, 초코칩을 더 넣어보고, 이게 나만의 레시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더라고요.
에어프라이어 초코칩 쿠키, 이럴 때 딱이에요
1인 가구 & 자취러의 간식 타임
진짜 오븐 부럽지 않아요. 설거지도 간단하고, 혼자 먹기 딱 좋은 양만 구울 수 있으니까 매번 신선한 쿠키를 즐길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베이킹 타임
아이들이랑 해도 좋아요. 위험 요소도 적고, 모양 만들기도 쉽고. 한 입 크기 쿠키 만들어서 함께 구우면 아이들 기쁨 폭발!
선물용 간식으로도 굿
포장지에 담아 리본 하나 묶으면 손수 만든 홈베이킹 쿠키 선물 완성. 받는 사람도 감동이고, 주는 사람도 뿌듯하고요.
쿠키와 함께 하는 여유, 그게 바로 진짜 홈카페
요즘 카페도 비싸잖아요. 근데 집에서 구운 쿠키랑, 드립 커피 한 잔이면 그 어떤 카페 부럽지 않은 여유를 누릴 수 있어요. 마음이 바빠도, 하루 30분 정도는 쿠키 하나 입에 넣고, 멍 때려보는 거 추천해요.
어쩌면 오늘이 그 첫 쿠키 굽는 날일지도 몰라요
우리가 매일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더라도, 어떤 날은 달콤한 냄새가 더해지면 그게 특별해지잖아요. 노오븐 베이킹 –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초코칩 쿠키, 처음은 어렵지만 한 번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반죽을 섞는 그 순간부터, 쿠키가 익어가는 그 소리까지. 작은 변화로 큰 만족, 직접 느껴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