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뭘 먹지?
배는 고픈데 뭘 만들기도 귀찮고, 배달은 또 너무 비싸고…
솔직히 말하자면, 자취하면서 가장 자주 드는 생각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뭐 먹지?”죠. 냉장고를 열어봐도 뾰족한 수가 안 보이고, 요리도 잘 못하겠고. 근데 있잖아요, 요리가 꼭 복잡하고 정성스러워야만 맛있는 건 아니거든요.
자취 7년차인 나는 이제 ‘최소 노력, 최대 효율’의 경지에 도달했달까요.
딱 10분 안에 만들 수 있으면서도 배부르고 맛있고, 거기다 설거지도 최소화되는 저녁 메뉴들만 쏙쏙 골라서 소개해볼게요.
언제나 사랑받는 계란 요리
전자레인지 계란찜
사실 이건 요리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진짜 꿀템이에요.
계란 2~3개, 소금 한 꼬집, 물 3큰술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그릇에 넣고 잘 저어서 랩 씌운 뒤,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끝.
TIP: 랩 위에 젓가락 구멍 하나 뚫으면 폭발 방지됨.
응용: 참치 넣으면 고급화 가능. 치즈 넣으면 애매한 재료도 대반전.
“계란은 자취생의 베프야. 싸고, 오래 가고, 뭐에든 어울려.”
간장계란비빔밥
말이 필요 없음.
따뜻한 밥 + 계란 프라이 + 간장 + 참기름 + 깨소금. 거기에 김가루 있으면 더 완벽.
5분도 안 걸리는 한 끼. 그런데 이게 또 은근히 중독성 있단 말이지.
밀가루는 배신하지 않아
만두피 피자
만두피 몇 장 냉동실에 남아있다?
케첩 바르고 햄, 양파, 치즈 아무거나 올려서 후라이팬에 구우면 끝.
오븐 없어도 충분해요. 바삭한 피자 크러스트 느낌 납니다.
TIP: 마요네즈 한 줄 그으면 단짠+고소 콤보 완성.
김치전
물기 쫙 뺀 김치 썰고, 부침가루(혹은 밀가루+소금)랑 섞고, 물 조금만 넣고 부치면 완성.
비 오는 날, 저녁으로 김치전 한 장 부쳐 먹으면 그건 거의 소확행의 정점.
사실 김치전은 실패할 수가 없어. 바삭하게 태우기만 해도 맛있다니까.
밥 없어도 되는 든든한 메뉴
스팸마요 덮밥
이건 그냥 자취생 필살기.
스팸을 노릇하게 구워서 밥 위에 올리고, 마요네즈 살살 뿌리고 간장 조금.
거기에 달걀 프라이 하나 얹으면… 그냥 밥도둑 그 자체!
재료 | 수량 | 준비 시간 | 난이도 |
---|---|---|---|
스팸 | 1/2캔 | 2분 | 하 |
달걀 | 1개 | 1분 | 하 |
밥 | 1공기 | – | 하 |
마요네즈, 간장 | 약간 | – | 하 |
두부조림
두부 한 모를 도톰하게 썰고, 기름에 노릇하게 부친 다음 양념장 넣고 자작하게 조리면 진짜 밥도둑.
양념장: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물, 올리고당, 참기름, 깨소금.
포인트는 양념장이 두부에 충분히 배이게끔 졸여주는 거!
한 번 만들어두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며칠간 반찬으로도 가능.
노불(No 불) 레시피
참치마요 주먹밥
밥에 참치캔, 마요네즈, 소금, 후추 조금 넣고 잘 섞어서 동글동글 뭉치면 끝.
전자레인지도, 불도 안 써요.
그런데 이거 은근히 야식으로도 자주 해 먹게 되더라.
오이김무침
오이를 얇게 썰고, 김 자른 거랑 양념(고춧가루+식초+설탕+간장) 넣고 버무리면 개운~한 반찬이 완성돼요.
기름진 음식 먹었을 때 입가심용으로도 딱.
TIP: 라면이랑 먹으면 미친 조합.
라면은 진리, 근데 업그레이드
짜계치 (짜파게티+계란+치즈)
그냥 짜파게티만 끓이는 건 너무 평범하지 않아요?
끓이면서 계란 하나 넣고, 마지막에 치즈 한 장 툭 올려주면 B급 감성의 A급 맛 탄생!
치즈가 국물에 싹 녹아들면서 그 풍미란…
라면찜
물이 거의 없게끔 라면을 살짝만 끓여서, 찜처럼 졸이면 국물없는 라면의 정수.
여기에 양배추, 양파, 스팸, 치즈, 뭐든지 넣으면 한 끼 뚝딱.
국물 싫어하는 사람에겐 라면찜이 정답. 배불리 먹고 설거지 하나면 끝나잖아.
자취생 필수 식재료 리스트
자취 초년생이라면 이건 꼭 참고하세요.
요리 안 해도 써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에요.
식재료 | 이유 | 활용 메뉴 |
---|---|---|
계란 | 단백질+다양한 요리 가능 | 계란찜, 계란말이, 비빔밥 |
스팸/햄 | 간편하게 단백질 보충 | 스팸마요, 볶음밥 |
김치 | 발효식품+다양한 활용도 | 김치찌개, 김치전 |
만두피 | 냉동보관 가능 | 만두피 피자, 라자냐 |
치즈 | 풍미 UP | 피자, 라면, 덮밥 |
냉동실과 전자레인지를 잘 활용하면, 요리가 아니라 조합입니다.
나만의 10분 컷 비밀 레시피
하나만 더 소개할게요. 이건 나만의 시그니처인데,
이름하야 ‘참깨우유국수’. 이름은 좀 이상한데 맛은 보장함.
재료: 소면, 우유, 참깨, 간장, 설탕 약간.
소면 삶아서 찬물에 헹구고, 우유+갈은 참깨+간장 섞어서 부어주면 완성.
거기에 오이채, 김가루, 삶은 달걀 올려주면 카페 감성 나요.
우유로 만든 건데 느끼하지 않고, 고소함이 진짜 미쳤어요.
밥 먹는 일이 좀 즐거워졌으면 해요
뭐랄까, 자취하면서 혼자 밥 먹는 일이 가끔은 되게 쓸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이런 초간단 요리 하나 해먹으면,
적어도 “나 오늘도 잘 해냈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자취생 초간단 저녁 레시피 – 10분 컷 요리는 단지 요리 방법이 아니라,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 같아요.
하루 종일 고생한 당신,
오늘 저녁은 10분만 투자해서
나를 위한 한 끼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