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장을 보러 나갔다가 계산대 옆에 쌓인 비닐봉지를 보고 또 한번 놀랐어요. 한 사람당 한두 개씩은 기본으로 챙겨가고, 거기에 추가로 포장지까지 줄줄이… 그걸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쓰고 버리는 이 플라스틱,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방법’이라는 주제는 이제 단순한 환경 캠페인이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화두가 되어버렸죠. 뭐랄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미 그런 고민을 해봤을 거예요. 그쵸?
그래서 이번엔 진짜 실질적이고, 실천 가능한 팁들로만 꽉꽉 채워서 가져왔어요. 일단 한두 가지만이라도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쉬울지도 몰라요. 어쩌면 재미있기까지 하고요!
재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대체해 보기
장바구니와 에코백은 기본 중 기본
이제 비닐봉지를 돈 주고 사야 하는 시대가 왔잖아요. 하지만 돈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인 것 같아요. 장볼 때 에코백 하나 들고 나가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버려질 비닐 수십 개를 줄일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디자인 예쁜 에코백도 많고, 접어서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접이식 장바구니도 넘쳐나요. 무거운 거 싫다고요? 요즘은 웬만한 건 바퀴 달린 장바구니 카트도 있으니까 그런 핑계는 이제 안 통하죠!
텀블러 하나만 바꿔도 세상이 바뀐다?
카페에서 텀블러 들고 오면 할인해주는 거 아시죠? 할인보다 더 중요한 건 그게 일회용 컵을 안 쓰는 선택이라는 거예요.
요즘엔 보온 보냉 다 되는 텀블러도 저렴하게 나오고, 개인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어서 되게 힙하게도 들고 다닐 수 있거든요. 저는 커피보다도 텀블러 사는 재미에 빠졌던 기억이 있어요ㅋㅋ
밀폐용기로 포장도, 보관도!
반찬 사러 갈 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집에서 가져간 밀폐용기에 담아달라고 해보세요. 처음엔 좀 민망하긴 한데, 사장님이 더 반가워하시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분들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면서요.
게다가 냉장고 안에 같은 밀폐용기들로 정리돼 있으면 진짜 깔끔해서 기분도 좋아진다니까요?
생활 속 작은 선택부터 바꾸기
포장 덜 된 제품 고르기
마트에서 장볼 때 유난히 비닐 포장 많이 한 과일들 보셨죠? 사실 따로 포장 안 된 걸 고르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소비를 줄일 수 있어요.
계란도 종이포장된 걸 고르고, 생수도 플라스틱 병보다는 정수기나 정수필터를 이용하는 식으로요. 그냥 조금 더 신경 쓰면 되는 일이에요.
배달음식, 플라스틱 포크·스푼 빼기
배달 앱에 옵션 있어요. 수저 안 받기 체크하는 거. 습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넘기지 말고, 꼭 체크해 주세요.
게다가 요즘은 포장재에 ‘환경을 생각하는 종이 용기’라고 써 있는 집도 많더라고요. 그런 집을 일부러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소비 습관이 될 수 있어요.
생필품 구매 시 플라스틱 포장 없는 브랜드 찾기
예를 들어 샴푸바, 고체 치약, 종이 포장된 휴지 같은 것들이에요. 물론 가격은 살짝 더 나갈 수 있지만, 그만큼 지구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어때요?
요즘은 비건 제품, 친환경 제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온라인몰도 많이 생겼어요.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막상 써보면 성능도 나쁘지 않아요.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아이템 정리
아이템 | 사용 용도 | 특징 |
---|---|---|
텀블러 | 커피, 음료 | 보온/보냉 기능, 다양한 디자인 |
에코백/장바구니 | 장보기, 물건 담기 | 접이식, 튼튼함, 휴대성 좋음 |
밀폐용기 | 음식 보관, 포장 | 재사용 가능, 냉장고 정리 용이 |
샴푸바/비누형 제품 | 세안, 샤워 | 포장 없음, 오래 씀 |
종이 포장 제품 | 생필품, 휴지 등 | 생분해 가능, 친환경 이미지 |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더더욱 필요한 변화
유아용품부터 바꿔보자
아기들 장난감, 식기류, 컵, 숟가락… 전부 다 플라스틱이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스테인리스, 대나무, 실리콘 같은 대체 소재도 많아졌어요. 인체에 더 안전하고 오래도 쓰니까,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유식 만들 때 쓰는 용기도 유리나 스테인리스로 바꿔보세요. 삶고 데우는 것도 더 안전하고, 깨끗하게 세척도 되거든요.
교육도 실천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에게 ‘플라스틱 줄이기’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다? 바로 엄마 아빠가 실천하는 모습 보여주는 거예요.
“이건 왜 종이로 되어 있어?” “우리는 왜 비닐 안 써?” 이런 질문이 나오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어릴 때부터 환경 감수성을 키워주는 건, 그 어떤 조기교육보다도 중요할 수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시작하고 있다
기업도, 브랜드도 바뀌는 중
스타벅스는 이미 종이 빨대로 다 바뀌었고, 올리브영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이니스프리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쿠팡에서도 ‘에코포장’이라는 옵션이 따로 붙는 상품들이 있어요.
이처럼 기업들도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건, 소비자도 변하고 있다는 증거죠.
SNS 챌린지, 커뮤니티 실천 운동도 활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들어보셨죠? 텀블러 쓰고 인증하는 것부터, 장바구니 챙기기까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SNS에서 자발적인 운동이 일어나고 있어요.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제로웨이스트 태그 달고 검색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와요. 그걸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줄이기가 일상이 되죠.
오늘 한 가지라도 바꿔본다면
사실,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방법’이라는 게 거창하거나 복잡하지 않아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많거든요.
오늘 카페에 갈 때 텀블러를 챙기는 것, 마트에서 포장 안 된 채소를 고르는 것, 배달음식 시킬 때 수저를 빼는 것. 진짜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면, 그게 어느 순간 습관이 되고, 습관은 나도 모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한 번 해보자구요. 어렵지 않잖아요? 🙂